Athlon 64: How AMD turned the tables on Intel 23 years ago, on September 23
Athlon 64: AMD가 인텔에 역전한 2003년 9월
AMD는 x86과의 하위 호환성을 유지하면서 64비트로 확장한 AMD64로 인텔의 Itanium 전략에 맞섰습니다. Athlon 64는 32비트 성능과 전력 효율을 앞세워 데스크톱과 서버 시장에서 AMD의 입지를 넓혔고, 결국 인텔도 AMD64를 구현했습니다. 다만 x86-64를 처음 선보인 제품은 Athlon 64가 아니라 Opteron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 주제
AI 요약
인텔은 x86을 64비트로 확장하는 대신, 기존 호환성을 벗어난 새 아키텍처 Itanium에 힘을 실었습니다. AMD는 반대로 x86의 하위 호환성을 살린 64비트 확장을 택했습니다. 이 글은 두 회사의 선택이 어떻게 갈렸고, AMD의 전략이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냈는지 되짚습니다.
인텔이 새 아키텍처를 원한 이유
x86은 8비트에서 16비트, 다시 32비트로 확장된 구조입니다. 오랜 하위 호환성 덕분에 오래된 프로그램도 새 시스템에서 계속 실행할 수 있었지만, 인텔은 이런 누적된 제약을 안고 64비트로 넘어가기보다 새로 설계하는 편이 더 빠르고 효율적이라고 봤습니다. 기존 구조와 경쟁 제품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점도 새 아키텍처의 이점으로 꼽았습니다.
인텔은 그 구상을 Itanium으로 구현했습니다. 하지만 Itanium에서 Windows를 쓰는 선택은 널리 자리 잡지 못했습니다. 글은 AMD가 이를 보고 x86과 호환되는 64비트 설계에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합니다. AMD64라면 기존 32비트 프로그램을 계속 쓰면서 소프트웨어와 운영체제가 준비되는 대로 64비트 환경으로 옮길 수 있었습니다. AMD는 전환에 시간이 걸리더라도 호환성을 유지하는 편이 시장에 유리하다고 본 셈입니다.
호환성을 무기로 삼은 AMD
AMD는 2003년 Athlon 64를 내놓았습니다. 글에 따르면 이 제품은 같은 클럭의 인텔 CPU보다 빠르고 전력도 적게 썼습니다. 64비트 운영체제와 프로그램이 즉시 널리 퍼진 것은 아니었지만, 기존 32비트 프로그램을 실행하면서 새 환경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점이 전환 부담을 줄였습니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예로 들며 64비트 소프트웨어가 늘어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말합니다. 2011년에 Athlon 64를 샀을 때도 64비트 프로그램은 드물었고, 64비트 브라우저를 쓰려고 Firefox에서 Chrome으로 잠시 바꿨다고 회고합니다.
전력 효율은 서버 시장에서도 강점이 됐습니다. 글쓴이가 관리한 시스템에서는 Dell이 오랫동안 인텔 CPU만 쓰다가 AMD 제품을 서버와 데스크톱에 채택했습니다. 인텔 Prescott 서버와 AMD 서버를 비교하면 랙 뒤에서 느껴지는 열 차이가 있었고, 저자가 기록한 가동 시간과 성능 지표도 AMD 쪽이 조금 나았습니다. 당시 기업 고객이 AMD64를 선택한 이유로 전력 효율을 꼽았다는 HP 영업 엔지니어의 이야기도 전합니다. 서버 수백 대를 운영하는 환경에서는 CPU 효율 차이가 비용 절감으로 이어졌습니다.
인텔도 AMD64를 채택
인텔은 2004년 Itanium의 방향을 접고 AMD64와 호환되는 구현을 내놓았습니다. 인텔은 이를 Intel64라고 불렀습니다. 글은 양사가 x86 명령어 사용과 관련해 상호 권리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인텔이 AMD의 확장을 사용하는 데 법적 문제는 없었다고 설명합니다. Itanium은 특수한 용도로 이어졌지만 2020년 단종됐습니다. 이후 두 회사는 세대별로 성능 우위를 주고받으며 경쟁을 이어갔습니다.
댓글에서 나온 정정과 반론
댓글에서는 글의 핵심 주장에 공감하면서도 제품 출시 순서를 바로잡았습니다. Athlon 64가 최초의 64비트 x86 CPU라는 표현은 정확하지 않으며, 서버용 Opteron이 2003년 4월 먼저 출시됐다는 지적입니다. 따라서 Athlon 64는 최초의 소비자용 64비트 x86 CPU라고 표현하는 편이 맞습니다. Opteron을 일찍 도입해 Sun UltraSPARC보다 저렴하게 EDA 도구를 돌렸다는 경험담도 올라왔습니다.
또 AMD64의 중요성을 인정하면서도, x86 역사에서 어느 CPU를 가장 중요한 제품으로 꼽을지를 두고 의견이 갈렸습니다. 한 댓글은 Athlon 64와 8086, 80386을 주요 제품으로 꼽았습니다. 다른 댓글은 Core 2 Duo가 주파수 경쟁의 한계를 넘는 데 기여했다고 봤습니다. 이에 대한 반박은 Core 2 Duo가 새 아키텍처를 제시했다기보다 NetBurst를 버리고 P6 계열의 설계를 다듬은 제품이라는 주장입니다. AMD의 K7이 성능 경쟁에서 인텔을 처음으로 정면에서 위협했고, 그 경험이 K8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일부 독자는 당시 Athlon 64를 직접 쓴 기억을 나누며 제품의 성능과 역사적 의미를 높이 평가했습니다. 반면 AMD의 뒤이은 실패작인 Phenom과 Bulldozer를 언급하며, 회사가 다시 어려움에 빠졌던 시기도 함께 짚었습니다.
Reddit 반응
- @Either_Letterhead_77 — AMD가 64비트로 간 결정은 컴퓨터 역사에서 가장 훌륭한 사업적 결정 중 하나였다고 봅니다.
- @Lyon_Wonder — AMD의 64비트 K8은 x86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CPU 세 개 중 하나입니다. 나머지 둘은 인텔 8086과 80386입니다.
- @Tuna-Fish2 — 아닙니다. 첫 Core 2 Duo가 나왔을 때 A64 X2는 이미 1년 넘게 출시된 상태였습니다. Core 2 Duo가 더 나은 CPU였고 인텔의 앞길을 보여줬지만, 아키텍처 면에서 새로운 것을 제공한 건 전혀 없습니다. 인텔이 합리적인 아키텍처로 돌아가 제조 역량을 보여준 제품이었습니다.
- @WingedGundark — 맞습니다. Core 2 Duo는 인텔이 P6 마이크로아키텍처를 돌아보고 개선한 제품입니다. 획기적인 제품이라기보다 NetBurst가 잘못된 선택이었음을 인정한 셈입니다. K7이 더 큰 의미를 지닙니다. K7이 없었거나 실패했다면 K8도 나오지 않았을 가능성이 큽니다.
- @zir_blazer — 2003년 9월 23일에 Athlon 64가 최초의 64비트 x86 CPU로 출시됐다는 건 틀렸습니다. 최초의 x86-64 CPU는 몇 달 앞서 4월에 출시된 Opteron입니다.
- @GenZia — ‘최초의 소비자용 64비트 x86 CPU’라고 고치면 됩니다. Opteron은 AMD의 서버 제품군이었습니다.
- @bobj33 — Opteron이 출시되자마자 여러 대를 샀습니다. EDA 칩 설계 도구가 빠르게 이식됐고, 그때까지 쓰던 Sun UltraSPARC보다 훨씬 저렴했습니다.
- @TheJohnnyFlash — 그때 노트북을 팔던 고등학생이었습니다. 당시에는 32비트 소프트웨어가 기껏해야 1년은 더 쓰일 거라고 모두 생각했습니다.
- @vexatious-big — 좋은 글입니다. 게다가 사람이 쓴 글이네요!
- @jocnews — 글쓴이의 게시물 기록을 확인해 봤는데, 25년쯤 블로그를 써온 것 같습니다.
- @Brilliant_War9548 — Piledriver와 Bulldozer는 아직도 악몽에 나옵니다. Athlon 64 이야기라 다행입니다.
- @GenZia — K10도 만만찮았습니다. 첫 Phenom X4는 TLB 버그가 있었고 GlobalFoundries 65nm 공정의 수율도 낮았습니다. 클럭은 더뎠고 IPC는 낮았으며 전력 소비는 컸습니다. Conroe가 만든 실존적 위협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고, 나중에는 45nm Penryn과도 비교됐습니다. Bulldozer가 상황을 더 악화시켰고 Sandy Bridge는 AMD를 완전히 당황하게 한 듯했습니다. 저는 AMD의 소비자용 CPU 사업이 끝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 @RandomGuy622170 — A64 3200+를 정말 아꼈습니다. 제가 써본 CPU 중 최고였고, 출시된 CPU 아키텍처 가운데서도 가장 중요한 제품 중 하나였습니다.
원문: David Farquhar / 번역·요약: Trawl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