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 A.I. makes law firms more efficient, clients ask: 'Where's my discount?'
AI로 로펌 업무가 빨라지자 고객이 묻습니다, “할인은 어디 있나요?”
대형 로펌들이 계약 검토와 기업공개 문서 작성에 AI 도구를 도입하고 있지만, 시간당 보수 체계에서는 업무 효율이 높아져도 고객 청구액이 줄지 않을 수 있습니다. Hacker News에서는 생산성 향상이 가격 인하로 이어져야 하는지, 변호사의 검토와 책임에 어떤 비용을 매겨야 하는지를 두고 의견이 갈립니다.
- 주제
AI 요약
법률 업계는 AI 도입 성과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습니다. Sullivan & Cromwell은 거래 검토 도구 ‘Agreement Analyzer’를 내놨고, Cooley는 기업공개(IPO) 전 S-1 문서 작성 도구 ‘Go Public’을 공개했습니다. Ropes & Gray는 실사 보고서 작성 시간을 몇 주에서 몇 시간으로 줄이는 AI 도구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Google과 Anthropic도 변호사용 AI 도구를 출시했고, 일부 대형 로펌은 최고 AI 책임자를 영입하거나 자체 시스템 구축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로펌이 시간당 보수를 청구하는 관행은 효율 향상을 곧바로 가격 인하로 연결하기 어렵게 만듭니다. Ropes & Gray의 부회장 닐 제이코비(Neill Jakobe)는 고객들이 AI 덕분에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일한다는 설명을 들은 뒤, 그 변화가 자신들에게 어떤 이익으로 돌아오는지 묻는다고 전했습니다.
효율 향상은 누구의 몫인가
댓글에서는 고객이 비용 절감을 요구하는 일이 당연하다는 의견과, 법률 서비스의 가치를 투입 시간만으로 따질 수 없다는 반론이 맞섰습니다. 한 이용자는 뉴욕의 투자은행이 유명 로펌에 수임료를 절반으로 낮추라고 요구했다는 일화를 전했습니다. 다른 이용자는 실제 업무 시간이 줄었다는 주장에 근거가 부족하다고 반박했습니다.
법률 문서가 템플릿을 바탕으로 빠르게 작성되는데도 큰 비용을 청구한다는 불만도 나왔습니다. 한 이용자는 변호사가 문서의 회사명만 바꾸고 검토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1,000달러를 청구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다른 이용자들은 문서 작성에 쓰인 시간이 아니라 어떤 템플릿을 골라야 하는지 아는 경험과 결과에 대한 책임이 비용에 포함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시간당 요금이 아니라 고정 요금을 투명하게 합의했다면 소요 시간 자체가 문제되지 않는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고객 측에서 법률 자문을 이용해 온 한 댓글 작성자는 시간당 보수의 문제는 AI 이전부터 있었다고 짚었습니다. 기업은 단순히 문서를 얻는 것이 아니라, 법원이나 시장이 요구하는 책임 이전과 서명을 위해 외부 변호사를 고용하기도 한다는 설명입니다. 이 작성자는 사내 AI 청구서 분석 도구와 법률 비용에 관한 내부 지식이 이미 청구액을 수백만 달러 줄였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로펌의 총수입이 줄기보다는 비용이 다른 곳으로 이동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검토와 책임, 기밀 유지 문제
AI가 작성한 문서의 품질과 변호사의 검토 책임도 논쟁거리였습니다. 한 이용자는 변호사들이 AI를 써서 계약서를 작성했지만 맥락을 충분히 제공하지 않았고, 결과물도 제대로 검토하지 않아 서명 뒤 중대한 오류가 발견됐다고 전했습니다. 계약서를 만들고도 분쟁이 생겼을 때 작성한 로펌이 직접 방어하지 않는다는 경험담도 공유됐습니다. 반면 변호사에게 비용을 지불하는 이유는 문서가 올바른지 확인하고 그 결과에 책임을 지기 때문이라는 반론이 나왔습니다.
AI 서비스에 입력한 내용이 변호사와 의뢰인 사이의 비밀유지 특권(attorney-client privilege)으로 보호되는지도 의견이 갈렸습니다. 한 이용자는 서비스 제공업체 직원이 대화를 확인하거나 모델 학습에 쓸 수 있다면 기밀성이 성립하기 어렵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경우 자체 호스팅 LLM은 대안이 될 수 있으며, 일부 로펌이 자체 GPU 클러스터를 마련하고 있다는 사례도 언급했습니다. 다른 이용자는 이메일과 전화도 서비스 업체가 접근할 가능성이 있지만 기밀 통신으로 취급된다며, AI 사용의 법적 판단은 법원에서 다뤄질 사안이라고 봤습니다.
AI가 줄이는 시간, 늘리는 업무
AI가 반복 업무를 줄이면 청구액도 내려가야 한다는 기대에 대해, 반대편에서는 상대방이 더 많은 문서를 생성하면 변호사가 읽고 검토할 일이 늘어난다고 지적했습니다. 한 이용자는 상대가 이전보다 250% 많은 문서를 내면 주니어 변호사의 검토 시간이 늘어 청구 시간도 오히려 불어날 수 있다고 썼습니다. AI 결과물의 오류를 직접 교정하는 시간 역시 추가될 수 있다는 의견입니다.
AI가 다른 직업의 생산성을 높여도 임금이나 소비자 가격이 자동으로 바뀌지는 않는다는 비교도 나왔습니다. 개발자가 AI로 더 많은 일을 해도 임금이 오르기보다 기업이 같은 인원으로 더 많이 생산해 개발자 수요를 줄일 수 있다는 댓글이 달렸습니다. 법률 서비스에서도 효율 향상이 고객 가격 인하로 이어질지는 경쟁과 청구 방식에 달렸다는 논의가 이어졌습니다.
Hacker News 반응
- @mikert89 — 지난주 뉴욕의 유명 투자은행에서 일하는 은행가와 이야기했습니다. 그들은 상위 5위 안에 드는 로펌에 수임료를 절반으로 낮추라고 했고, 그러지 않으면 다른 곳으로 가겠다고 했습니다. 양쪽 모두 일하는 시간이 절반으로 줄었다는 걸 아는데도 변호사들은 예전 가격을 받으려 합니다. 가장 고급 업무에서도 계약 한 건의 비용이 3,000만 달러에 이를 수 있습니다.
- @lurk2 — “양쪽 모두 일하는 시간이 절반으로 줄었다”는 건 근거 없이 내놓은 터무니없는 주장입니다.
- @springtimesun — 제 파트너는 대형 로펌에서 여러 해 일한 뒤 지금은 고객사 쪽에서 일합니다. 시간당 보수는 AI가 등장하기 훨씬 전부터 문제였습니다. 고객이 법률 서비스에 돈을 내는 이유는 일을 맡긴 시간만이 아니라, 법원과 시장이 요구하는 책임 이전 구조에도 있습니다. 다만 AI 청구서 분석 도구와 내부 지식을 활용해 청구액을 실제로 수백만 달러 줄인 사례도 있습니다. 로펌 수익이 절대적으로 줄기보다는 비용이 다른 곳으로 옮겨갈 것 같습니다.
- @alphasm — 변호사들이 AI로 계약서를 작성하는 경험을 최근에 했습니다. 어떤 부분은 정확하고 꼼꼼했지만, 맥락을 충분히 제공하지 않아 다른 부분은 완전히 틀렸습니다. 변호사들이 제대로 검토하지 않아 서명 후 큰 문제가 발견됐고, 계약서를 다시 작성해 재서명해야 했습니다. 변호사가 제가 직접 쓸 수 있는 AI와 같은 도구를 쓰면서도 문서를 꼼꼼히 확인하지 않는다면, 그 다음 상황은 뻔합니다.
- @sa46 — 시간당 요금으로 법률 문서를 만들기로 했는데 결과물이 10초 만에 나온 것처럼 보이고 1,000달러어치 시간을 청구했다는 이야기라면, 둘 중 하나입니다. 문서가 예상보다 훨씬 복잡했다면 변호사가 미리 말했어야 하고, 아니면 시간을 부풀린 겁니다.
- @anon373839 — 변호사와 의뢰인 사이의 비밀유지를 성립시키려면 대화가 기밀이어야 합니다. Claude와 대화하면 Anthropic 직원이 임의로 내용을 확인할 수 있고 모델 학습 문제도 있으니 기밀성이 깨집니다. 자체 호스팅 LLM을 쓰면 특권을 깨지 않을 수 있습니다. 재미있게도 Latham & Watkins 같은 로펌은 이런 목적으로 Nvidia GPU 클러스터를 사고 있습니다.
- @gedy — AI를 쓰는 개발자가 10배 더 생산적이어도 임금이 오르지 않는 것과 비슷합니다.
- @K3UL — 같은 얘기가 아닙니다. 개발자는 직원이고 고객이 아닙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같은 인원으로 더 많이, 혹은 같은 양을 더 적은 인원으로 만들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러면 시장이 기업에 더 유리해져 임금은 오히려 내려갈 수 있습니다.
- @ButlerianJihad — 모든 상대방이 LLM으로 전보다 250% 많은 문서를 만들어내면, 로펌 주니어 변호사들이 그걸 읽고 정리하고 수정하는 시간이 늘어납니다. 자기 LLM 결과물을 교정하는 시간도 청구될 수 있습니다. ‘청구 시간이 줄어든다’는 예상은 성급할 수 있습니다.
- @keeda — 로펌에는 시간이 가장 많이 들고 그래서 청구 시간에도 가장 크게 반영되는 잡무를 자동화하는 도구로 AI를 팔았습니다. 제가 말한 것도 로펌이 바로 그 점을 두고 반응했다는 뜻입니다. 상대방이 문서를 더 많이 만드는 상황은 잘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
원문: The New York Times / 번역·요약: Trawl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