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st people prefer traditional architecture
대다수는 전통 건축을 선호한다 — 시각 선호도 조사가 보여주는 대중과 전문가의 괴리
1920년대 등장한 모더니즘 건축은 1950년대부터 세계 건축을 지배해 왔지만, 1990년대 이후 진행된 약 20건의 시각 선호도 조사는 대중이 일관되게 전통 건축을 선호함을 보여줍니다. 모든 조사에서 60% 이상, 많은 경우 85%가 넘는 응답자가 전통 디자인을 선택했으며, 이 경향은 연령·성별·정치 성향·계층·국적과 거의 무관하게 나타납니다.
- 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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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초 등장한 모더니즘 건축은 장식 없는 디자인과 노출된 철강·콘크리트를 특징으로 1950년대부터 세계 건축계를 지배해 왔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지지자와 비판자 모두 '대중은 모더니즘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데 동의해 왔다는 사실입니다. 1940년 건축사가 John Summerson은 대중이 모더니즘을 '이해할 수 없고, 앞으로도 없으며, 독극물처럼 싫어한다'고 평했고, 1977년 비평가 Wolf von Eckardt도 '아무도 애도하지 않았다. 애초에 인기가 없었다'며 모더니즘의 종말을 선언했습니다. 이 주장을 체계적으로 검증하기 위해 1990년대 이후 약 20건의 표본 조사된 시각 선호도 조사(visual preference survey)가 수행됐고, 단 한 번의 예외 없이 모든 조사에서 응답자의 60% 이상이, 많은 경우 85% 이상이 전통 건축을 선택했습니다.
시각 선호도 조사의 탄생과 발전
이 분야는 1979년 뉴저지 Metuchen에서 시작됐습니다. Rutgers University 팀이 수백 장의 거리·건물 사진을 주민들에게 평가하게 했고, 주민들은 전통적이고 보행 친화적인 거리 풍경을 압도적으로 선호했으며 그 결과는 디자인 코드로까지 이어졌습니다. 1987년 케임브리지 학부생이던 행동심리학자 David Halpern의 실험은 더 흥미로운 발견을 남겼습니다. 다른 전공 학생들은 건물의 매력에 대해 비슷하게 평가했지만, 건축학과 학생들은 정반대의 취향을 보였습니다. 이 격차는 캐나다(2001), 영국(2015), 칠레(2019)의 후속 연구와 포르투갈 Évora의 Luis Balula 연구(2008–2009)에서도 반복됐습니다. 최초의 제대로 된 표본 조사인 1998년 British Market Research Bureau 조사에서는 신축 주택 구매 희망자의 94%가 전통적 옵션을 택했고, 2009년 ADAM Architecture 조사에서는 수상 경력이 있는 모더니즘 건물조차 23%의 지지에 그쳤습니다.
AI 시대의 황금기
초기 조사들은 촬영 각도나 날씨 같은 변수가 통제되지 않아 '스타일 차이 때문인지' 확신하기 어렵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최근 5년간 AI가 비교 이미지 제작 비용을 크게 낮추면서 조사 품질이 급격히 향상됐습니다. 2020년 National Civic Art Society 조사는 매스(massing)와 맥락을 통제한 7쌍의 연방 청사 이미지에서 평균 72%가 전통 디자인을 선택했고, 민주당 70%·공화당 73%로 정치 성향과의 상관관계가 거의 없었습니다. Create Streets의 조사들도 같은 패턴입니다. Bath 럭비 스타디움 대안 설계 74:26, HS2 고가교 벽돌 디자인 69:28, Christ's College Cambridge 도서관 고딕 대안 71:21, Marks and Spencer 런던 본점 파사드 보존안 79:17이었습니다. 고층 개발이라는 '불리한 조건'에도 Shoreditch Works 안은 76~78%의 지지를 받았고, 네덜란드 The Aesthetic City의 2025년 조사는 AI로 전통 대안 이미지를 생성해 맥락·날씨·매스를 완전히 통제한 결과 평균 82%의 전통 선호를 기록했습니다.
stated preference와 revealed preference의 괴리
의문은 남습니다. 대부분의 조사가 전통 건축 지지 단체의 의뢰로 이뤄졌고, 완전히 통제된 이미지 쌍은 아직 36쌍 남짓이며 고품질 연구도 영국·네덜란드·미국에 집중돼 있습니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조사된 모든 이미지 쌍이 같은 결과를 보였고, 인구의 70~90%가 전통 건축을 선호한다는 잠정 결론이 가능합니다. 그렇다면 더 큰 수수께끼가 생깁니다. 세계 거의 모든 건축 학교가 모더니즘만 가르치고 건축가의 99% 이상이 그 스타일로만 일하는데, 왜 우리는 싫다고 말하는 스타일을 계속 발주하는 것일까요? 저자인 Create Streets의 수석 디자이너 Robert Kwolek은 이 '표명된 선호와 드러난 선호의 괴리'에 대한 탐구를 미래의 과제로 남겨둡니다.
Hacker News 반응
- @beachy — '어느 정도 당연한 결과 아닌가'라는 반응입니다. 옛 건물들은 부와 후원자의 관대함을 과시하기 위해 애초에 인상적으로 지어졌다는 것입니다.
- @bad_username — '콘크리트 슬라브에 창문만 뚫으면 되는데 왜 돈을 들여 정교하게 짓겠나'라는 경제적 설명에 동의하면서도, 건축학도가 브루탈리즘을 좋아하는 이유는 재정 문제가 아니라는 의문을 제기합니다.
- @7bit — 위 댓글 작성자가 브루탈리즘을 오해하고 있으며, 구멍 뚫린 못생긴 콘크리트 덩어리를 브루탈리즘과 혼동하고 있다고 반박합니다.
- @IslandRebel — 영국에서 브루탈리즘 건축을 직접 많이 봐 왔지만,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구멍 뚫린 못생긴 콘크리트 덩어리'로 보이는 게 사실이라고 응수합니다.
- @AlanYx — 건축학도의 취향은 하위문화의 내부 미학 발달과, '일반인이 이해 못 하는 것을 감상할 수 있다'는 신호 기능(shibboleth)의 결합으로 설명합니다.
원문: Works in Progress / 번역·요약: Trawl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