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teen years later, the Apple Cards origin story
15년 뒤에 돌아본 Apple Cards의 탄생과 혼란
Apple은 Steve Jobs의 제안으로 2011년 카드 제작·배송 앱 Cards를 출시했습니다. 면화지 레터프레스 인쇄부터 추적용 비가시 바코드, 우편 배송까지 맞춤형으로 구축했지만 수요는 예상에 크게 못 미쳤고 2013년 서비스를 종료했습니다.
- 주제
AI 요약
Apple은 2011년 iOS 5용 앱 Cards를 출시했습니다. 사용자가 사진과 문구를 넣어 카드를 만들면 Apple이 인쇄해 받는 사람에게 보내는 서비스였습니다. 이 글은 인쇄·배송을 맡았던 협력사 프로그램 관리자 ‘Mike’의 증언을 바탕으로, Steve Jobs가 직접 구상한 프로젝트가 어떻게 복잡한 제작·물류 사업으로 커졌고 결국 접혔는지 돌아봅니다.
iPhoto 인쇄 사업에서 시작한 기반
Mike가 2006년 입사한 인쇄 회사는 이미 Apple과 협력해 iPhoto 사진첩, 달력, 카드 등을 제작하고 있었습니다. 당시 Apple의 안내서 인쇄도 맡았던 이 회사는 이전 사진 인쇄 협력사에 불만을 느낀 Apple로부터 관련 사업을 넘겨받았습니다. 추수감사절부터 크리스마스까지 주문이 급증해 자매 회사를 세워 물량을 처리했고, 체코와 일본에도 인쇄 시설을 마련했습니다.
2010년에는 iPhoto 인쇄 상품에 ‘Downieville’이라는 코드명의 제품이 추가됐습니다. 결이 두드러지는 면화지에 정교한 레터프레스(letterpress)를 적용하고, 미리 인쇄한 종이 위에 사진을 디지털 인쇄하는 카드였습니다. 인쇄 회사는 뉴욕주 북부의 업체와 협력해 1850년대산 Heidelberg 레터프레스 기계 24대를 복원해 사용했습니다. 종이에 잉크가 잘 붙지 않아 HP Digital Indigo Press 작업도 어려웠고, 최종 인쇄는 표면 전처리, 레터프레스 디자인, 사진 디지털 인쇄 순으로 세 차례 진행했습니다.
Jobs의 제안과 ‘Speed Racer’
Mike의 설명에 따르면, 2011년 Jobs는 저녁 식사 뒤 산책하다가 동행한 사람에게 지금 당장 iPhone으로 감사 카드를 보내면 좋겠다는 취지의 말을 했습니다. Apple은 카드 제작과 발송만을 위한 앱을 만들기로 했고, Jobs가 시작한 프로젝트인 만큼 빠르게 진행됐습니다. 코드명은 ‘Speed Racer’였으며, iPhoto 카드 디자인을 재사용하지 않고 새 디자인과 레터프레스 인쇄판을 만들었습니다. 미국과 유럽에서 모두 인쇄·배송하는 계획도 세웠습니다.
레터프레스 전문가는 카드가 단순히 인쇄된 것이 아니라 종이를 눌러 자국을 내는 디보싱(debossing) 처리도 거쳤다고 설명합니다. 레터프레스의 전통적인 방식은 종이에 강한 압흔을 내기보다 잉크를 얹는 ‘키스 임프레션(kiss impression)’에 가깝습니다. 이 카드에는 결이 있는 종이에 눌림을 더해 손으로 만졌을 때 인쇄 질감이 두드러지도록 했습니다.
바코드 없는 추적과 우편물 처리
Apple은 봉투에 눈에 보이는 바코드를 넣지 않으면서 배송 과정을 추적하려 했습니다. 당시 미국 우정국(USPS)은 그런 방식으로 모든 처리 단계를 추적하지 않았습니다. Apple과 인쇄 회사는 자외선 아래에서만 보이는 바코드를 봉투에 분사했고, USPS는 발송 시점부터 우편 시설 처리, 배달 트럭 적재까지 카드를 스캔하기로 했습니다.
가시 바코드가 없으니 자동화 설비가 처리하던 일을 사람이 맡아야 했습니다. Mike는 아기 사진이 다른 사람에게 잘못 전달되지 않도록 신경 썼고, 오배송이 발생하면 Apple에서 비상 상황처럼 다뤘다고 말합니다. Apple은 인쇄 회사가 우표를 붙이는 방식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미국에서는 Apple이 디자인한 하트 모양 우표를 제작해 모든 카드에 사용했습니다. 체코에서는 자체 우표를 만들지 못해 Apple이 특정 우표를 골랐습니다.
출시 준비에는 Bell + Howell 분류 장비와 바코드 인쇄·스캔 설비, 인쇄 공정 구축이 한꺼번에 필요했습니다. Apple은 중국에서 엔지니어를 불러왔고, Mike와 팀원들은 회의실에서 잠을 자기도 했습니다. Apple은 출시일에 수십만 장을 보낼 준비를 요구했지만, 실제 첫날 주문량은 장갑 상자에 들어갈 정도였다고 Mike는 회상합니다. 수요는 서서히 늘었지만 큰 규모로 성장하지 않았습니다.
출시 뒤의 현실
Apple은 수요 예측이 늘 좋지 않았다는 것이 Mike의 판단이었습니다. USPS와 체코 우정국은 출시일에 맞춰 트럭까지 대기시켰지만, 실제 주문량은 기대에 크게 못 미쳤습니다. Cards는 2011년 10월 4일 발표됐고, Steve Jobs는 다음 날 세상을 떠났습니다. Mike는 프로젝트를 바로 종료할 사람이 없어 2013년 9월까지 운영이 이어졌다고 말합니다. 제작과 배송 역량을 키우고 수만 장을 실제로 보내는 과정에서 협력사 직원들은 Apple의 질책도 자주 받았습니다.
Hacker News 반응
- @makeitdouble — USPS와 체코 우정국까지 함께했다니. Apple 제품 중에는 정말 근사한 서비스도 있었지만, 국제적으로 쓰기는 골치 아팠습니다. 이 서비스와 사진 인쇄 때문에 Keynote에서 거창한 광고를 볼 때마다 외면하게 됐습니다. 사진첩도 정말 예뻤지만 배송이 지나치게 늦고 비쌌으며, UPS 배송은 받는 사람에게도 너무 생소했습니다. 두 번 주문한 뒤 그만뒀습니다. Apple의 울타리 밖에서 실제로 무엇을 하는지 지켜봐야 한다는 걸 배웠습니다.
- @cgio — 이름을 바꿨더라도 글에 나온 세부 정보만으로 당사자를 알아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tomsmeding — 그럴 수도 있지만, 그 사람 이름으로 간단히 인터넷 검색을 해도 이 글은 나오지 않습니다. 다행입니다.
- @mvac — 요즘이라면 이런 서비스가 크게 인기를 얻을 수도 있겠네요. LP나 아날로그 사진의 부활과 비슷합니다.
- @woadwarrior01 — 봉투에 보이는 바코드를 넣지 않으면서 카드가 이동하는 모든 단계를 추적하려고, 자외선 아래에서만 보이는 바코드를 만들었다는 대목은 전형적인 Steve Jobs식입니다. 순전히 밀어붙이는 힘이네요.
원문: Lexon Tech / 번역·요약: Trawl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