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 you think you could be an electrician?
전기 기술자가 되면 어떨까요?
전기공을 비롯한 기술직은 고소득과 AI 회피를 보장하는 간단한 대안이 아닙니다. 대학 졸업자의 임금 우위, 기술직의 신체적 위험과 직종 내부의 격차를 짚고, AI가 현장 업무까지 바꿀 가능성을 설명합니다.
- 주제
AI 요약
기술직을 권하는 사람은 대체로 사무직 배경을 지녔다는 역설에서 출발합니다. 대학은 비싸고 지식 노동은 AI에 밀리지만, 숙련 기술직은 높은 임금을 받으며 자동화에도 안전하다는 이야기가 널리 퍼져 있습니다. 글쓴이는 30여 년 전 건설 현장에서 견습공으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그 이야기가 놓치는 조건을 살펴봅니다.
대학과 기술직의 소득
대학 졸업자는 전공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학위가 장기 소득을 높인다는 인과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대학 진학 비용은 실제 부담액 기준으로 높지 않고 오히려 낮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합니다. 코로나19 전후에 일부 기술직 임금이 오른 시기는 있었지만, 이를 기술직 전반의 임금 급등으로 볼 수는 없습니다. 사회복지처럼 학위 취득 뒤에도 소득이 낮은 전공은 예외가 될 수 있지만, 고등학교 졸업자에게 대학 진학을 권하는 조언은 오랫동안 타당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신체 위험과 기술직 내부의 격차
글쓴이는 스무 살 때 건설 현장 사고로 양쪽 발뒤꿈치가 부러졌고, 한쪽 발은 수술로 재건했습니다. 사무직은 대체로 업무 중 사망 위험이 매우 낮지만, 지붕 작업자는 추락하고 송전선 작업자는 감전될 수 있습니다. 나무를 다루는 직종도 추락이나 감전 같은 위험에 노출됩니다. 장기간 반복하는 육체노동은 사고뿐 아니라 만성 통증과 장애를 남길 수 있습니다. 위험을 감수하지 않고 안전하고 보수가 좋은 일을 택하는 선택도 이해할 만하다고 말합니다.
기술직을 하나의 직업군처럼 묶어서도 안 됩니다. 블루칼라 노동자의 다수는 고소득 숙련직이 아니라 연간 약 4만 달러를 버는 배송 기사일 수 있습니다. 노조 전기공처럼 선호도가 높은 일자리는 견습, 자격증, 기술 역량과 인맥을 요구합니다. 글쓴이가 물어본 노조 기술직 채용은 처음 100~200명에서 시험과 면접을 거쳐 12~24명으로 줄인 뒤, 최종 4~8명을 뽑는 방식이었습니다. 기술학교마다 성과를 비교할 표준 지표도 부족하므로, 직업훈련이 다른 교육보다 더 잘 가르친다고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AI는 현장 노동도 바꿉니다
현재 대규모 언어 모델은 사무직 업무에서 사람 수준에 가까워졌지만, 로봇은 기술직의 손재주를 따라잡지 못했습니다. 그렇다고 현장 노동이 자동화에서 벗어난 것은 아닙니다. 건설업의 기술 발전은 숙련된 동작을 더 정교하게 만드는 대신, 그 동작 자체를 우회하는 방향으로 이어지곤 합니다. 1950~60년대 목수는 못을 망치로 두 번에 나눠 박았지만, 1990년대에는 압축 공기로 못을 박는 공압 네일러가 손망치를 대체했습니다. 철근 결속 공구와 자동 나사 공급식 드라이버도 비슷한 변화를 보여줍니다. 인간 수준의 로봇 손이 완성되기 전에도 이런 변화만으로 노동 수요가 줄 수 있습니다.
반면 건물과 설비는 복잡해져 현장 노동자의 인지 부담이 커졌습니다. HVAC 설비는 제조사와 팬 종류, 모델에 따라 설정값이 달라지고, 복잡한 건물 시스템은 화재 경보기와 냉난방 장치를 연동하기도 합니다. 글쓴이는 카메라로 작업을 파악하는 AI가 스마트 안경과 이어폰을 통해 작업자에게 실시간 지시를 내리는 모습을 예로 듭니다. 장비 정보를 알고 현장을 보는 AI가 복잡한 설정을 안내하면, 숙련된 판단의 상당 부분을 작업자의 머리에서 덜어낼 수 있습니다.
진로 조언은 개인의 조건에 맞춰야 합니다
기술직의 장점도 분명합니다. 야외에서 일하고, 손으로 결과물을 만들며, 동료와 함께 작업하는 데서 만족을 얻는 사람이 있습니다. 직종에 따라 혼자 일하는 목공과 소통이 잦은 골조 작업처럼 작업 방식과 분위기도 다릅니다. 따라서 대학과 기술직 중 하나를 도덕적인 정답처럼 제시하기보다, 어떤 일을 좋아하고 감당할 수 있는지 따져야 합니다. 지식 노동을 하던 사람은 HVAC 제어처럼 기존 경험을 활용할 분야가 있을 수 있지만, 지붕이나 거푸집 작업처럼 육체적 부담이 큰 일에는 적응 시간이 더 필요합니다. 글쓴이는 전기공, 배관공, 지붕 작업자 등 관심 있는 직종에서 일하는 사람에게 직접 물어보라고 권합니다.
Hacker News 반응
- @cleartext412 — 부유한 편이 가난한 편보다 낫고,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것보다 대학 등록금을 낼 수 있는 편이 낫습니다. 하지만 전공을 고를 때는 본인 취향도 생각해야 합니다. 아이가 변호사가 되고 싶지 않다면 학비를 낼 형편이라는 사실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서류를 다루기보다 자동차를 고치고 싶다고 고집하는 아이에게 학자금 대출을 지원하는 일은 부모가 해줄 최선이 아닙니다. 블루칼라 일이 본질적으로 더 위험하다는 대목에는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예방 가능한 사고를 막는 안전 절차는 나아졌다고 믿고 싶습니다. 직업별 건강 위험은 사무직까지 포함해 따져야 합니다. 책상에 앉는 일도 천천히 몸을 해칩니다. 제목에 답하자면, 저는 기꺼이 기술직으로 옮기겠습니다. 자격 있는 엔지니어는 기술자 일도 어느 정도 할 수 있고, 전기보다 매달 대출금을 못 내는 일이 더 무섭습니다.
- @spjt — 매일 온종일 손대면 죽을 수도 있는 것들 곁에서 일하는 상황에서는, ‘멍청한 사고’를 줄이는 데도 한계가 있습니다.
- @diomedes — 더 나아진 건 맞지만 본질적인 위험은 언제나 남습니다. 죽지 않더라도 오랜 기간 무리해 생기는 부상은 흔합니다.
- @airbreather — 사람들이 자주 놓치는 점은 전기공의 종류가 많고, 서로의 일을 못 하는 경우도 많다는 것입니다. 주택 배선, 배전반 제작, 자동차, 고전압, 선박, 시추 시설, 산업 설비, 유지보수 분야가 있습니다. 어떤 분야는 보수가 좋고, 어떤 분야는 지역을 옮겨도 일자리를 찾기 쉽고, 어떤 분야는 창업에 유리합니다. 한 덩어리로 볼 직업이 아닙니다.
- @defrost — 호주에서는 견습 과정에서 돈을 벌며 배우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맞닿는 분야로 옮길 수도 있습니다. 제가 아는 사람 여럿은 전선을 깔고 현장에서 몇 년 일한 뒤 낡은 집을 사서 고쳐 팔았습니다. 이후 전기 하청 회사를 운영하다 30대 중후반에서 40대 초반에 GIS 같은 소프트웨어 분야로 옮겼습니다. 기술직이나 대학 교육이 평생 이어져야 하는 것도 아니고 서로 배타적인 것도 아닙니다.
- @lb1lf — RF 설계 석사 학위를 받은 뒤 선박 전기공 면허를 땄습니다. 해양 중장비 제어 시스템을 다룰 때 시운전 현장에서 직접 작업할 수 있다는 점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전기공이 해야 할 일을 가리키며 설명하는 대신 직접 손을 대고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선박 전기 작업에 능숙해졌다고 집 배선까지 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법적으로도 할 수 없습니다.
- @Lord_Zero — 사무직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어 비싼 블루칼라 서비스를 살 돈이 없어지면 어떻게 되나요?
- @taneq — 기술직 노동자는 관리가 안 된 집을 사서 고칠 수 있습니다.
- @rogerrogerr — ChatGPT가 원하는 사람에게 같은 일을 하는 방법을 알려줄 겁니다.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 @taneq — 기술 몇 가지는 알려주겠지만, 노하우는 직접 해본 경험에서 나옵니다. 기술자와 함께 일하고 대화하며 배운 요령이 셀 수 없이 많습니다.
- @jaggederest — 어떤 사람에게 진로 선택은 사무직과 기술직 중 하나가 아닙니다. 전망이 나쁜 학위를 얻고 소매업이나 서비스업에서 승진 가능성 없이 버티는 상황일 수 있습니다. 그들에게 기술직은 분명 나은 선택입니다. HVAC 보조로 일한다고 나중에 학교에 돌아갈 길이 막히지는 않습니다.
- @jojobas — 맞습니다. 일주일이면 교육하고 일주일이면 대체하는 소매·접객업과 숙련 기술직을 한데 묶어 비교하면 제대로 된 분석이 되지 않습니다.
- @crabmusket — 스마트 안경과 이어폰으로 AI가 작업을 계속 지시한다는 전망은 곧 현실이 될 것 같습니다. 어떤 분야에서는 이미 그렇습니다. AI가 노동자의 숙련을 낮추고 권한을 약화하는 또 다른 수단이 될까 걱정됩니다. 아마존 운전자와 창고 노동자가 대표 사례인 ‘chickenized reverse centaurs’라는 Cory Doctorow의 표현을 떠올립니다.
- @WaitWaitWha — 여러 나라 군대에서는 고가 장비를 다룰 때 이미 이런 기술을 씁니다. 스마트 안경이 정비 작업을 안내하고, 안경을 통해 원격 전문가가 지원합니다.
- @huijzer — 컴퓨터과학 석사와 데이터과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선박 건조 전기공으로 옮겼습니다. 육체적으로 힘들지만 동료들이 소탈하고 농담도 잘합니다. 하루가 끝날 때 뭔가를 만들었다는 느낌과 사무실 정치가 적다는 점도 좋습니다. 프로그래머에게 익숙한 문제 해결 방식이 고장 원인을 찾을 때 도움이 됩니다.
- @huijzer — 점점 더 많은 사람이 프로그래머를 필요로 하는 건 중견·대기업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개인을 돕고 싶었고, 그게 전직의 큰 이유입니다. 네덜란드에서는 세금과 복지 혜택을 반영하면 월급 차이도 제게는 크지 않습니다.
- @nwmcsween — 문제는 육체적으로 힘들다는 점입니다. 50대 이상 기술직 종사자들을 보면 몸에 여러 문제가 생긴 경우가 많습니다.
- @Garlef — 육체노동이 AI에 대체되지 않는다고 가정해도, 다른 분야 일자리가 사라지면서 생기는 시장 압력까지 피할 수는 없습니다.
- @x0z — 전기공에서 개발자로 옮겼습니다. 가끔 그 일을 그리워하느냐고 묻는데, 쥐 배설물과 유리섬유를 뒤집어쓰던 시절은 그립지 않습니다. 스탠딩 데스크와 깨끗한 공기가 훨씬 좋습니다.
원문: Asterisk / 번역·요약: Trawl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