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간선거 뒤 나스닥 5.5% 급락…매그니피센트 7 시총 1조 달러 감소
민주당의 의회·주지사 선거 승리 뒤 데이터센터 건설이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11월 5일 나스닥은 5.5% 떨어졌고, 매그니피센트 7의 합산 시가총액은 1조 달러 넘게 줄었습니다. 이 액수는 기업의 현금 유출액이 아니라 주가와 발행주식 수로 산출한 평가액 감소입니다. 다음 날 나스닥과 S&P 500은 일부 반등했지만 주간 하락세는 이어졌습니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의회와 주요 주지사 선거에서 승리한 뒤 미 증시는 급등과 급락을 오갔습니다. 선거 결과 다음 날인 2026년 11월 4일 수요일에는 주가가 올랐지만, 5일 목요일 대형 기술주 매도가 번지면서 상승분을 되돌리고 더 떨어졌습니다. CNBC 집계에서 나스닥 종합지수는 5.5%, S&P 500은 4.4%, 다우지수는 3.4% 하락했습니다. 나스닥은 최근 고점보다 10% 넘게 낮아져 조정장 기준에 들어갔고, S&P 500의 11개 업종은 모두 하락했습니다. AI 인프라 관련주가 낙폭을 이끌었습니다.
애플·엔비디아·테슬라 등이 속한 ‘매그니피센트 7’의 합산 시가총액은 하루에 1조 달러 넘게 줄었습니다. 엔비디아는 9% 넘게 떨어졌고 시가총액 감소 폭은 4,400억 달러를 넘었습니다. 퀼터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스튜어트 클라크는 소수의 대형 기술·반도체 기업이 미국 주식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해 이들 종목의 약세가 나스닥과 S&P 500의 하락 폭을 키운다고 CNBC에 설명했습니다.
투자자들이 우려한 요인에는 데이터센터 건설이 늦어질 가능성도 있었습니다. 민주당 후보들은 데이터센터의 전력·물 사용량과 지역 전기요금에 미치는 영향을 문제 삼으며 확산을 제한하겠다고 선거운동을 했습니다. 텍사스 주지사 당선인 지나 이노호사는 보호 조치가 마련될 때까지 데이터센터 건설을 멈추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AI 서비스를 뒷받침하는 데이터센터 건설이 늦어지면 관련 인프라 수요와 투자수익 전망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웰스클럽의 수재나 스트리터는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의문과 데이터센터 건설 둔화 전망이 동시에 시장을 압박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노호사 등 당선자들의 취임은 2027년 1월로 예정돼 있었습니다. 투자자들은 취임 뒤 데이터센터 건설과 규제가 어떤 방향으로 갈지 전망했고, 11월 5일 주가 하락에는 그 예상이 반영됐습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Investor.gov는 시가총액을 현재 주가에 발행주식 총수를 곱한 값으로 정의합니다. 주가가 내려가면 발행주식 수가 그대로여도 시가총액은 줄어듭니다. 따라서 1조 달러의 시가총액 감소는 기업의 현금 유출액이나 주주가 확정한 손익과는 다른 지표입니다.
다음 거래일인 11월 6일 금요일에는 기술주가 일부 반등했습니다. 나스닥은 1.09%, S&P 500은 0.31% 올랐고 다우지수는 0.46% 내렸습니다. 금요일 반등에도 그 주 전체로는 나스닥이 3.4%, S&P 500이 2.7%, 다우지수가 0.9% 하락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