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Necessary History of the Oddest Letter: W
가장 이상한 글자 W의 필연적인 역사
로마 제국 말기 라틴 문자에 없던 /w/를 적으려는 필요에서 W가 생겨났고, 프랑크 왕국의 UU 표기가 11세기 무렵 한 글자로 합쳐졌습니다. 고대 영어의 Ƿ가 W에 밀려난 과정부터 wolf·wood·wonder의 철자, was·wand·wash의 모음 변화까지 살피며 W가 발음과 철자의 간극을 어떻게 남겼는지 설명합니다.
- 주제
AI 요약
W는 영어 알파벳에서 이름부터 독특한 글자입니다. 다른 글자 이름이 대부분 한 음절인 데 비해 W는 “double U”라는 세 음절 이름을 씁니다. 하지만 더 흥미로운 점은 W가 처음부터 알파벳에 있던 글자가 아니라, 서로 다른 언어와 문자 체계가 만나는 과정에서 필요에 따라 만들어졌다는 사실입니다. Danny Bate는 W의 역사를 로마 제국의 붕괴, 게르만어 이름을 라틴 문자로 적으려던 필사자들의 문제, 고대 영어 철자, 영어의 발음 변화까지 이어서 설명합니다.
■ 로마 제국의 붕괴와 /w/ 표기의 문제
서로마 제국이 무너진 5세기에는 여러 게르만어 사용 집단이 옛 로마 영토에 정착했습니다. 이들은 로마를 공격한 집단이면서도, 로마가 군사 지원을 받기 위해 토지와 식량을 대가로 고용한 foederati이기도 했습니다. 451년 아틸라(Attila the Hun)의 위협을 막는 과정에도 이들이 참여했습니다. 지역 지도자들의 힘이 커지면서 중앙 정부와 황제의 권위는 약해졌고, 476년 서쪽의 마지막 황제가 폐위되면서 제국의 정치적 질서가 무너졌습니다.
새 왕조의 지배자들은 자신을 로마의 정당한 후계자로 보이게 하려고 공식 문서에 라틴어를 계속 사용했습니다. 문제는 지배자들의 이름에 라틴어에 익숙하지 않은 소리가 들어 있었다는 점입니다. Clovis, Vitiges, Odoacer 같은 게르만어 이름에는 영어 water와 want에 들어가는 자음 /w/가 나타납니다. 그러나 당시 라틴 알파벳에는 이 소리를 적을 글자가 없었습니다.
고대 라틴어와 고대 그리스어에도 한때 /w/가 있었습니다. 그리스어는 Ϝ라는 글자, 즉 digamma를 사용했고 라틴어에도 이 소리를 적는 전통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리스어에서는 자음과 글자가 사라졌고, 라틴어에서는 V가 마찰음 /v/를 나타내는 쪽으로 바뀌었습니다. 여러 인도유럽어에서 /w/가 사라지거나 다른 소리로 변하는 일이 반복됐지만, 영어에서는 이 소리가 브리튼섬으로 이동한 뒤 살아남았습니다.
■ UU에서 W로
6세기 이후, 아마도 강력한 프랑크 왕국(Francia)에서 활동한 필사자들이 /w/를 적기 위해 U를 두 번 쓰기 시작했습니다. 라틴어 문서에 등장하는 수도원장 UUandeberctus와 왕 UUaldemarus 같은 이름이 그 사례입니다. 두 U는 점점 붙어서 쓰였고, 적어도 11세기에는 오늘날의 W와 같은 글자 형태로 합쳐졌습니다.
이 변화는 V와 U가 서로 다른 글자로 분리되기 전의 일입니다. 그래서 W의 이름을 두고 언어마다 설명이 다릅니다. 영어에서는 “double U”라고 부르지만, 프랑스어에서는 “double vé”라고 부릅니다. W는 프랑크 왕국에서 주변 지역으로 퍼졌고, 라틴어 문서를 작성하던 영국의 필사자들도 게르만어 이름과 지명을 적기 위해 W를 사용했습니다. 10세기 영국 주교의 전기인 Life of Saint Æthelwold에는 Winchester, Worcester, Wallingford 같은 지명이 등장하고, 성인의 이름은 Aðeluuoldus로 적혀 있습니다.
■ 고대 영어의 Ƿ와 W의 경쟁
노르만 정복 이전 영국에서는 라틴어와 별개로 고대 영어 문어 문화가 발전했습니다. 고대 영어를 적던 사람들은 라틴어 문자만 따라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았고, 자신들의 언어에 맞는 표기법을 찾았습니다. 긴 UU를 그대로 쓰거나 U 하나만 쓰는 대신, 룬 문자에서 Ƿ를 가져왔습니다. 이 글자의 이름은 wynn입니다.
Ƿ는 고대 영어 자료에서 매우 흔하게 나타납니다. 현존하는 Beowulf 사본의 첫 줄에는 hƿæt, 즉 “what”, 그리고 ƿe, 즉 “we”를 적을 때 Ƿ가 두 번 사용됩니다. Wessex 전통에서는 two와 word를 각각 tƿa와 ƿord처럼 적었습니다. 9세기 또는 10세기에 만들어진 켄트 지역의 장식 단검에도 Ƿ가 남아 있습니다. 단검에는 “Biorhtelm me ƿorte”, 즉 “Biorhtelm이 나를 만들었습니다”, “S[i]gebereht me ah”, 즉 “S[i]gebereht가 나를 소유합니다”라는 문장이 새겨져 있습니다.
Ƿ는 노르만 정복 뒤에도 살아남았지만 중세 영어 시기에 점차 사라졌습니다. 프랑스어와 라틴어 문서에서는 W가 계속 사용됐고, 영어 표기를 이 언어들과 맞추려는 압력이 커졌습니다. 결국 영어에서도 Ƿ 대신 W가 표준이 됐습니다.
■ W가 남긴 철자와 발음의 간극
중세 필사자들은 W 뒤에 U가 이어지는 표기를 읽기 어렵다고 느꼈습니다. 양피지 위에 세로로 선을 반복해서 쓰면 구분이 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W 뒤의 U를 O로 바꾸는 일이 생겼습니다. 당시에는 wulf, wud, wunder처럼 적을 법한 단어가 wolf, wood, wonder로 굳어졌습니다. 현대 영어에서 이 단어들의 발음과 철자가 어긋나는 데에는 이런 필사 관습도 영향을 줬습니다.
W는 나중에 원래 G가 나타내던 소리가 변한 자리에도 등장했습니다. 고대 영어 G는 단어 안의 위치에 따라 여러 비슷한 소리를 나타냈습니다. 중세 영어 시기에는 그중 하나가 /w/로 변했습니다. 고대 영어 fugol은 fowl이 됐고, sagu는 saw가 됐습니다. 운명이나 사회가 정한 질서를 뜻하는 고대 노르드어 lǫg는 영어 law의 바탕이 됐습니다.
또 W는 자음 자체를 나타내지 않고 뒤따르는 모음의 역사를 표시하기도 합니다. town, cow, owl은 고대 영어에서 각각 tun, cu, ule처럼 적혔고, 원래 G를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대모음추이(Great Vowel Shift)를 거치면서 이 단어들의 모음이 크게 변하자, 현대 철자에서는 OW가 그 변화를 드러내는 표기의 일부가 됐습니다. hour, shout, found처럼 OU를 쓰는 단어도 같은 계열의 모음을 나타냅니다.
영어에는 단어 또는 음절 끝에서 OW를 쓰고 다른 위치에서는 OU를 쓰려는 느슨한 규칙이 있습니다. 그래서 now, eyebrow, allow처럼 적지만, 같은 원칙을 엄격하게 적용하면 brown과 crown도 broun과 croun이 되어야 합니다. OW와 OU는 서로 다른 단어를 구별하는 데도 쓰입니다. flower와 flour는 어원이 같지만 현재 철자가 다릅니다.
■ W가 뒤따르는 모음을 바꾼 과정
W의 영향은 철자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was와 has, wand와 hand, warm과 harm, wash와 ash를 비교하면 W가 들어간 단어의 모음이 다르게 발음됩니다. /w/는 입술을 둥글게 만들고 혀 뒤쪽을 사용하는 자음입니다. 이 자음 뒤에 모음이 오면 W의 둥근 입술 모양과 뒤쪽 혀 위치가 다음 모음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 결과 was, wand, ward 같은 단어의 모음이 둥글게 변했고, W가 없는 has, hand, hard와 다른 소리가 됐습니다.
이 변화는 비교적 최근에 일어났습니다. 15세기 무렵 시작했을 가능성이 있지만, 이후 수백 년 동안 특정 단어와 환경에 제한됐습니다. 자주 빠르게 발음하는 was 같은 단어에서 먼저 나타났을 가능성이 큽니다. 셰익스피어는 Sonnet 5에서 was를 glass와 운을 맞추고, Sonnet 154에서는 warmed를 disarmed와 맞춥니다. 오늘날 발음으로는 어색하지만 당시에는 두 단어가 운을 이뤘다는 뜻입니다. 19세기 초 바이런(Byron)도 Childe Harold’s Pilgrimage에서 hand와 wand를 운으로 묶었습니다.
영어 철자는 발음이 바뀐 뒤에도 과거의 표기를 유지했습니다. 그래서 현대 독자는 was, wand, wash를 읽을 때 W가 주변 모음에 남긴 흔적을 함께 해석해야 합니다. 원문은 W를 단순히 “double U”라고 부르는 글자가 아니라, 언어 접촉과 문자 선택, 발음 변화가 한 글자에 겹쳐 남은 사례로 다룹니다.
■ Hacker News 반응
- @AnodicElegy — W가 이상한 방식으로 귀찮은 점은 이름을 말하는 데 세 음절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영어의 다른 모든 글자는 한 음절입니다. 그래서 제목의 약어를 말하는 데 제목 자체보다 훨씬 오래 걸리는 불행한 상황이 생깁니다. 예를 들어 World Wildlife Fund는 네 음절입니다. “wild”를 어떻게 발음하느냐에 따라 다섯 음절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약어는 일곱 음절입니다. 특히 “World”를 포함한 약어가 얼마나 많은지 생각하면, 이것은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에 생긴 엄청난 비효율입니다. 저는 W의 이름을 “woo”나 “woe”처럼 합리적인 이름으로 바꾸자는 캠페인을 시작했지만, Reuters와 AP는 별로 관심이 없는 것 같습니다.
- @andsoitis — 그 캠페인을 지지합니다. 다른 후보로는 wa, weh, wu가 있습니다.
- @MrBuddyCasino — 독일어에서는 “weh”라고 합니다. 하지만 V는 “phau”라고 하므로 영어에서만큼 쉽게 헷갈리지는 않습니다.
- @andsoitis — 저는 독일어를 압니다. 영어에서는 vee와 weh가 헷갈릴 것 같지 않지만, 저는 wa 쪽이 좋습니다.
- @tgv — 그렇다면 저는 왜 doppel Vau라고 배웠습니까? 마음이 바뀐 것입니까?
원문: Literary Hub / 번역·요약: Trawling